“오늘 날씨 너무 덥다… 팥빙수 한 그릇만…” 요즘은 카페마다 눈꽃빙수, 망고빙수, 인절미빙수까지 별별 빙수가 있지만, 그 시초는 바로 단순한 얼음 한 조각이었다는 거, 아시나요?
🏯 조선시대: 얼음 = 특권계급 전용템
지금처럼 냉장고가 있던 시절이 아니었잖아요? 조선 시대에는 **겨울에 얼음을 얼려 저장해두는 ‘빙고(氷庫)’**가 따로 있었습니다. 왕실이나 고관대작들이 여름에 시원한 물 마시려고 쓰던 곳이죠. 그래서 **얼음 자체가 귀한 ‘권력의 상징’**이었어요. “빙수요? 그거, 왕이 먹는 거예요…”
🍧 최초의 ‘빙수’ 기록은 이랬다
정확한 형태는 아니지만, 조선 후기 문헌 중 《동국세시기(東國歲時記)》라는 책에 **‘얼음에 과일과 꿀을 얹어 먹는다’**는 기록이 등장합니다.
“한여름 얼음 위에 오이·배·복숭아를 썰어 얹어 먹으면 대궐에서도 시원하도다~” — 약간 현대식으로 바꾸면… “자몽빙수 포지션”이죠 🍑
🍡 팥은 언제 올라왔을까?
팥은 원래 잡귀를 물리치는 붉은색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. 제사에도 팥밥, 팥시루떡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. 그런데 조선 후기엔 단팥죽, 팥소 다과가 유행하면서, “팥을 달달하게 조려서 디저트로 먹는 문화”가 생깁니다. 그 팥이 얼음 위에 올라가면서… 드디어! 🎉 팥 + 얼음 = 팥빙수의 탄생!
🧋 근대: 얼음공장 + 설탕 = 팥빙수 대중화
일제강점기부터 냉동 기술이 들어오면서 얼음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. 여기에 일본의 ‘카키고오리(かき氷)’ 문화가 유입되며, 빙수 전문 다방이 생기고 빙수기계도 등판!